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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생체시계 유전자를 밝혀낸 미국 과학자 3명 제프리 C. 홀(72), 마이클 로스배시(73), 마이클 영(68) 


이들은 생체시계로 알려진 `서캐디언 리듬`(24시간 주기리듬·circadian rhythm)을 통제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그 원리를 증명한 공로로 노벨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우리 몸속 시계가 24시간마다 정확하게 태엽을 감는 원리를 밝혀낸 성과입니다.

사람이나 식물 등 지구 상의 생물들은 지구의 자전주기인 24시간에 맞춰 정확히 신체 내 생체시계를 맞춥니다. 

 1984년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함께 일하던 홀과 로스배시 교수는 초파리를 이용해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주기 유전자'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고 1994년 영 교수는 두 번째 생체 시계 조절 유전자를 발견했습니다. 연구를 종합한 결과 이 두 유전자가 서로 상호 작용을 통해 생체 시계를 조절한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이 유전자가 밤에는 생체 활동에 필요한 단백질을 세포 내에 축적하고, 낮에는 분해해 쓰는 활동을 매일 반복시킵니다. 세포는 정해진 하루 일정대로 돌아가는 기계와 같고, 이런 세포가 모인 사람도 생체 시계 활동에 따르게 됩니다.

장거리 비행 여행으로 시간이 바뀌면 현지 시각에 바로 적응하지 못하고 본래의 생체 리듬대로 수면과 기상을 하는 이유도 이런 원리 때문이랍니다. 이러한 생체 시계는 식물이나 동물, 인간을 포함한 다세포 유기체의 세포에서 똑같은 원리로 작동하는데요.

특히 생체 시계는 인간의 행동, 호르몬 수위, 잠, 체온, 신진대사와 같은 아주 중요한 기능을 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이런 변화대로 살아가면 자연스러운 생리대로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간 교대 근무처럼 일상 행동과 생체 리듬 간에 엇박자가 나면 수면 장애나 우울증,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들의 연구는 몸속 생체 시계가 지배하는 리듬과 우리의 생활습관 사이에 만성적인 불일치가 다양한 질병의 위험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발견은 생체 시계의 핵심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며 "또한 밤에 숙면을 취하기 위한 생활습관을 가리키는 '수면 위생'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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